***풍경소리/불교와 인문과학 123

죽음 - 죽음을 슬퍼하면서 삶을 통찰하고 다시 희망을 빚는다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6) 죽음 죽음을 슬퍼하면서 삶을 통찰하고 다시 희망을 빚는다 무서운 깊이 없이 아름다운 표면은 존재하지 않는다. 니체(1844~1900)가 바그너에게 보낸 ‘비극의 탄생’ 최초의 서문에서 그리스 예술을 가리켜 한 말이다. 숲속에 맑은 호수가 있다. 어둠이 걷히고 햇빛이 비치자 ..

아는 만큼이 아니라 읽는 만큼 본다 하

18. 아는 만큼이 아니라 읽는 만큼 본다 하 작품 읽는 것은 내 안의 부처 만나는 과정 작품을 읽는 것은 학자나 비평가의 견해를 읽거나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눈과 마음으로 작품을 대할 때 자연의 아름다움은 비극이 되기도, 또는 희극이 되기도 한다. 그럼 아는 것을 넘어서서 불교식으로 읽..

아는 만큼이 아니라 읽는 만큼 본다 <상>

17. 아는 만큼이 아니라 읽는 만큼 본다 &lt;상&gt; 실증주의에 매몰된 예술 비평 독재자를 문화대통령 만들어 석굴암이나 불국사는 경덕왕의 문화 의식의 산물이 아니다. 당대 절정을 이뤘던 신라의 문화저력과 김대성 같은 장인의 덕이었다. 예술은 작가와 표현, 대상, 미적 체험, 독자의 수용과 감상을..

대승기신론으로 선도산 마애삼존불 읽기 <하>

16. 대승기신론으로 선도산 마애삼존불 읽기 &lt;하&gt; 부서지는 바위 위에 부처 새긴 신심이여 석굴암 본존불이 원융미의 정점이고 부처골 감실부처상이 질박미의 정수라면 선도산 마애삼존불은 신심과 예술혼의 정화다. 당시 신라에는 불교의 여러 신앙체계 가운데 기존의 고유신앙과 크게 맞서지 ..

대승기신론으로 선도산 마애삼존불 읽기 <상>

15. 대승기신론으로 선도산 마애삼존불 읽기 &lt;상&gt; 산신각 사찰로 바뀐 설화 불교의 토착화 과정 상징 마애삼존불이 조성돼 있는 선도산의 바위는 정을 대기만 하면 부서져 나간다. 이런 곳에 굳이 마애불을 조성한 신라인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서는 그들의 사회·종교·예술적 맥락을 이해해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