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여불여 如如不如

제선, 혜수, 금봉, 우화, 일우, 백봉... 저명한 큰스님들의 법문과 행적에 익숙한 대개의 불자들에게 낯선 선지식들이 건네는 법문과 행적 또한 참으로 넉넉하다. 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으로 ‘은둔’을 풀이하는 지은이의 글품 또한 더없이 따뜻하다. 수행의 참뜻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정혜결사로 선과 교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은 고려불교의 거목 목우자 지눌. 원돈신해문, 성적등지문, 간화경절문으로 나뉘는 그의 수행론은 신라의 원효와 조선의 서산대사의 회통불교적인 법맥과 결코 어긋나지 않는다. 성철스님이 불을 지핀‘돈오점수론’의 논쟁에서 점수론의 주창..

『불설대안반수의 경』에 체계적으로 시설되어 있는 여섯 가지 수행 관문 수(數), 수(隨), 지(止), 관(觀), 환(還), 정(淨).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잊혀져간, '유일한 길' 혹은 '성스러운 길'이라 부르는 붓다의 정통 수행법을 복원한 저술.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의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 혼..

물리학자인 저자가 불법의 요체인 <연기법>을 물리법칙과 연관시켜 풀이한 책. 현대과학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눈부신 성과가 오묘한 불법의 이치와 맞닿아 있음을 확인해 준다. <중론> <화엄> 등 굵직한 불법의 가르침이 저자의 자상한 해설과 만나 매우 편안하게 다가온다. 불법의..

2007년에 간암으로 삶을 접은 노동자이자 시인인 조영관의 유고 작품집. 밥, 사랑, 눈물, 기쁨, 희망, 절망, 투쟁 등 노동이 지닌 그 모든 의미를 담아내려 애쓰다 마침내 삶의 저편으로 건너가 버린 조영관. 그의 노래를 가슴에 담다 보면 저도 모르게 물이 되고 하늘이 되고... 삶은 아주 보잘것없고 초..

시대의 비판자, 귀속을 거부한 자유인 김시습. 불세출의 천재로 유교와 도교, 불교에 통달했으나 그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은 풍운아. 평전에 걸맞게끔 고증에 철저한 글이나 예의 학자풍의 고루함과 따분함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 김시습의 사상 편력을 좇는 재미가 쏠쏠하다. 심경호(고려대 교수) ..

우익(藕益) 스님은 중국 명나라때 고승으로 천태와 화엄, 유식에 통달하였다. 한국 불교계에서 일면 외면받고 있는 정토종 염불사상의 참된 이해를 얻기에 더없이 소중한 법문이다. 우익 지욱 대사 강설 / J. C. Cleary 영역 / 이기화 옮김 / 불광출판사 펴냄

원효 지음 / 은정희 역주 / 소명출판사 펴냄 인간의 괴로움에 대한 총체적 고찰 ‘이장의’ 불교는 인간이 여러 가지 괴로움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실존적으로 자각하는 데서 출발한다. 불교의 궁극적인 관심과 목표는 바로 이 괴로움을 해결하는 것으로 집약된다. 그리고 괴로움의 근본적인 해결은..

현대물리학의 빛나는 업적인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초끈이론, 통일장이론 등에의 이해를 쉽게 도와준다. 리처드 파인만, 칼 세이건, 호킹 등의 저서와 더불어 교양서적으로 필히 읽어야 할 것이다. 지적인 오만과 독단에 둘러싸인 과학과 철학이 그 어떤 종교보다도 불교에 대해서 관대한 까닭이 궁..

인도 브라만교와 기독교, 불교 등 여러 종교와 양자역학과 신경과학 등 현대과학의 성과에 힘입어 공(空)과 윤회 등의 주제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간다. 불교의 핵심인 무아(無我)에의 접근이 없음이 아쉽지만, 환생의 다양한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삶의 여러 주제들을 부드럽게 감싸는 손길이 매우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