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반야심경

11. 완결편

slowdream 2007. 9. 8. 06:02
 

반야심경 10 완결편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여 최고의 올바른 깨달음을 얻었으니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이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한 진언이고 가장 밝은 진언이고 가장 뛰어난 진언이며 비길데 없는 진언이니 능히 모든 괴로움을 없애고 참으로 진실하여 허망함이 없느니라.


고설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

이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설하노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 娑婆訶

닿았노라, 닿았노라. 저 피안에 닿았노라. 피안에 와 닿았노라 깨달음에 이르러 기쁘도다.



과거 현재 비래의 모든 부처님(삼세제불 : 三世諸佛)

이는 바로 우리를 말하고 있다.

미륵이라고 하여서 미래불이라고 하나,

자성의 세계에는 오직 현재 이 순간밖에 없으니,

과거니 현재니 미래니 하는 것이 없다.

모든 것이 오직 이 순간만 존재한다.


그러니, 삼세제불이라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살아가고 호흡하고 있는 우리들인 것이다.

비록 나투어진 모습이 달라서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셨고,

그 앞에 과거 칠불 또한 계셨지만,

그 부처님들을 있게 한 그 근원은 자성이요.

그 자성은 한번도 움직인 적이 없어서,

태어난 적도 없고 멸하지도 않으니,

모든 것이 바로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며,

그 자성이 바로 지금 우리의 본 모습이니,

삼세제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가 바로 삼세제불인 것이다.


우리가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 길은 오직하나

반야바라밀다에 의해서 얻는 것이니,

반야바라밀다는,

자성의 공한 이치를 깨닫는 것이다.


이 자성의 공한 이치를 깨닫는 것이야 말로,

능히 모든 괴로움을 없애고 참으로 진실하여 허망함이 없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에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은

범어인


"가테 가테(gate gate)

파라가테(paragate)

파라삼가테(parasamgate)

보디스바하(bodhi svaha)"


를 소리 나는 데로 한역해서


“아제 아제 바라 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로 번역했다.


그리고 이 주문을 다시 한글로 번역하기를,


“가자 가자, 피안으로 가자, 피안으로 완전히 가서, 깨달음을 얻자.”


라고 번역을 많이 하나,


이것은,

‘가테(gate)’라는 단어가 ‘간다’라는 동사에서 나온 것이어서,


깨닫지 못한 자의 입장에서 보면

‘가자 가자’로 해석할 수 있으나

동사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된다.


1977년에 반야심경을 해설한 홍정식님의 견해에서 보면


가테(gate)의 뜻을 미래시제로 봤을 때에


“가게 될 때에 가게 될 때에

저 언덕으로 가게 될 때에

저 언덕에 닿게 되면

깨달음이 있도다.”


라고 번역할 수가 있고,


또 ‘가테’를 호격(呼格)으로 보면


“가게된 사람이여 가게된 사람이여

저 언덕으로 가게 된 사람이여

저 언덕으로 완전히 가데 된 사람이여

깨달음이여 다행하여라.”


로 번역이 되고,


또 ‘가테’를 완료형으로 보면,


“닿았노라, 닿았노라

피안에 닿았노라

피안에 와 닿았노라

깨달음에 이르러 기쁘도다.”


로 번역되기도 한다.


여기서 나는 마지막의 번역인 완료형으로 하였다.


그 이유는,

우리가 무명에 가리어서 자신의 본 모습을 보지 못하여서,

마치 깨닫지 못한 자로 알고 있으나,

그것을 알든 모르든,

우리는 자성을 한 치도 떠날 수가 없고,

자성에 의해서 생겨났으며,

우리의 본 마음이 바로 자성이어서,

부처님의 말씀대로 우리는 이미 깨달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완료형이 옳은 해석이라고 생각해서 완료형을 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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