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2 회 (首楞嚴經 해제)

slowdream 2008. 3. 4. 15:47
 



⑵경(經)의 내용에 대한 설명


 옛부터 능엄경의 요지를 말할 때 ‘환경에 사로잡혀 물질에 끌려가는 혼탁한 마음을 버리고[棄濁染] 오묘하고 밝은 깨달음의 지혜를 개발하는 것[發妙明]이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은 반드시 능엄이 아니더라도 부처님의 모든 가르침이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경전과 차이가 있는 것은 부처님이 아난과의 대화를 통해 그 동안 여러 경전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총정리 하여 설하셨다는 점이다. 그러기에 그 내용이 다른 경전에 보다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다.


 능엄경의 체계를 말한다면 ‘우리들 수행자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진실과 허망을 분별 할 수 있는 바른 통찰력의 구비와 엄정한 계율의 실천 그리고 모든 어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다라니의 지송과 여러 성인의 지위를 바르게 알고 더 나아가 수행하는 가운데 나타나는 마구니의 일을 밝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이 곳 해제에서는 우선 계환해(戒環解)의 과목에 의지하여 서분(序分)과 정종분(定宗分)과 유통분(流通分)으로 나누고, 다시 정종분(定宗分)을 견도분(見道分)․수도분(修道分)․증과분(證果分)․결경분(決經分)․조도분(助道分) 등의 순서로 나누어 설명한다.


―《序分》―

 먼저 서분은 설법의 때와 장소 그리고 당시의 청중을 소개하여 후학들에게 믿음을 주고, 다음에 아난이 마등가녀의 유혹에 빠졌던 일과 부처님 앞에 끌려온 아난이 울면서 ‘여래께서 깨달음을 이루시었던 그 묘하고도 근원적인 사마타(奢摩他)와 삼마(三摩) 그리고 선나(禪那)의 세 가지 수행의 바른 방법을 간절히 청하였다’는 내용이다.


―《正宗分》―

 정종분은 앞의 서분에서 질문한 내용을 설명한 부분으로 능엄경의 본론에 해당된다. 여기에 다섯 가지가 있으니, 먼저 참마음의 실체를 밝히고[見道分] 이를 얻기 위한 수행의 방법[修道分]과 수행의 지위[證果分]와 경전의 이름[決經分]과 끝으로 수행이 깊어지는데 따른 마구니의 실상을 밝혀 경계하도록 했다[助道分].


―〈見道分〉―

 처음 견도분(見道分)은 진망(眞妄)을 가려서 참마음의 실체를 밝힌 부분이다. 이는 앞의 서분에서 아난이 질문한 세 가지 수행, 즉 사마타(奢摩他)와 삼마(三摩)와 선나(禪那)의 가운데 먼저 사마타(奢摩他)에 대한 답으로써 여기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