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3 회 (首楞嚴經 해제)

slowdream 2008. 3. 4. 15:52
 

1. 참되고 거짓됨을 가려서 그것으로 수행의 기초[密印]을 삼게 하다 [決擇眞妄以爲密印]



 *마음과 견해가 있는 그대로의 본성을 잃고 허망에 잠겨 있음을 밝히다[明心見失眞沈妄]


 능엄경의 칠처징심(七處徵心)으로 유명한 부분이다. 부처님이 아난의 출가동기를 묻자 아난이 “여래의 삼십이상(三十二相)이 수승하고 절묘하며, 그 몸의 비치고 사무침이 마치 유리와 같음을 보고 목마르게 부처님을 사모하고 끝내는 부처님 앞에 출가하게 되었습니다”하니, 이에 부처님은 아난의 그러한 마음이 곧 참마음이 아닌 망상(妄想)이었음을 지적하시고 이를 깨우치시고자 아난에게 질문을 하셨던 것이다.


 즉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요 본래의 자기 마음을 능엄에서는 묘명(妙明)․여래장(如來藏)․참마음[常主眞心]․참성품[眞如性] 등으로 표현했다. 우리가 자기 자신을 이러한 여래장성(如來藏性)으로 받아들일 때 그 세계는 한 없이 넓고 청정하며 너와 내가 나누어질 수 없는 부처님의 광명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는 따로 명예나 재물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으며 지극히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은 아난에게 바로 이러한 세계의 본래의 참마음을 깨우쳐 주기 위하여 질문을 하셨던 것이다.


 “아난아! 내가 지금 너에게 묻는다. 응당 너의 발심이 ‘여래의 삼십이상(三十二相)을 말미암았다’고 했는데 무엇으로 보고 무엇으로 사랑하고 좋아하였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어! 제가 이와 같이 사랑하고 좋아하였던 것은 저의 마음과 눈이었습니다. 눈으로 여래의 수승한 모습을 보고 마음으로 사랑하고 좋아하였기 때문에 저는 발심하여 생사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의 말과 같이 정말 사랑하고 좋아한 것이 마음과 눈이다고 하면 그 마음과 눈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시고, 아난은 여기에 대해서 ‘안에 있다’ ‘밖에 있다’ 등 일곱 가지로 대답했으나 부처님께서는 내(內)․외(外) 등 칠처(七處)를 모두 부정하시고, 진실하고 항상한 참마음[常住眞心]은 방소(方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요, 대상에 따라 생멸하는 것이 아님을 깊이 깨우쳐 주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