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果分〉―
다음 증과분(證果分)의 내용은 앞의 수행을 통해 얻어지는 십신(十信)․삼현(三賢)․사가행(四加行)․십지(十地)․등각(等覺)․구경각(究竟覺) 등 57위의 행상을 설하여 증득해 나아가는 차제(次第)를 설하고 있다.
아난이 일어나 묻기를 “저희가 우둔하여 다문(多聞)만 좋아하고,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 아니하였는데, 부처님의 자비하신 가르침을 입어 바르게 닦아 젖어들게 함을 얻고, 몸과 마음이 상쾌하여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세존이시여! 이렇게 부처님의 삼마지(三摩地)를 닦아 증득하고자 하면 열반에 이르기 전에 어떤 것을 간혜지(乾慧地)라 하고, 더 나아가 어떤 것을 구경의 사십사심(四十四心)이라 하오며, 어느 점차(漸次)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올바른 수행의 명목(名目)을 얻을 수 있으며, 어느 곳에 나아가야 십지(十地)에 들어갔다 하오며, 무엇을 등각보살(等覺菩薩)이라 하나이까?”하니,
이에 대하여 부처님이 “묘성(妙性)은 원명(圓明)하여 모든 명상(名相)을 여의었기에 본래 수증(修增)이 없건만[本無修增], 허망으로 인하여 수증(修增)이 있음을 밝히시고[因妄有修], 진정한 삼마지(三摩地)를 닦아 여래의 대열반에 나아가고자 한다면 먼저 중생과 세계의 전도인(顚倒因)을 알아야 한다고 하시며, 십이류(十二類)에 대해서 설명하시고[令識妄因], 다음 삼점차(三漸次)를 설하시어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허망의 근본을 제거하게 하셨다[令除妄本].
끝으로 간혜지(乾慧地)로부터 십신(十信)․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回向)․사가행(四加行)․십지(十地)․등각(等覺)․묘각(妙覺)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성인(聖人)의 지위를 보여 이를 바르게 관찰하게 하셨으니[五歷示聖位],이것이 서분(序分)에서 아난이 질문한 세 가지 수행방법 가운데 선나(禪那)에 대한 답(答)이다.
참고로 삼점차(三漸次)에 대해서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일(第一)의 점차(漸次)는 수습(修習)으로 반드시 그 조인(助因)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니, 조인(助因)은 즉 오신채(五辛菜)이고, 제이(第二)의 점차는 참다운 수행으로 그 정성(正性)은 독사보다 무섭고 끝내는 허망임을 관찰하는 것이니, 정성(正性)은 성욕 등 살도음(殺盜淫)이다. 제삼의 점차는 노력으로 반드시 그 현업(現業)을 어겨야 하는 것이니, 현업은 지금의 육근(六根)이 육경(六境)에 치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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