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61 회(제3권<正宗分>見道分:2 發明覺性 直使造悟)

slowdream 2008. 4. 21. 15:25
 

 ㉱ 風大 ㈀ 標本

阿難風性無體하야

 動靜不常하니

 入於大乘할때에

 僧伽梨角

 動及傍人

하면

 則有微風

 拂彼人面하리니

 此風爲復出袈裟角

 發於虛空

 生彼

人面


 아난아! 바람의 성품이 실체가 없어서 동정(動靜)에 항상하지 않다. 네가 항상 옷깃을 여미고 대중에 들어갈 때에 가사[僧伽梨] 자락이 펄럭여서 곁에 있던 사람에게 미치면 곧 미풍(微風)이 저 사람의 얼굴에 스칠 것이다. 이 바람이 가사자락에서 나온 것이냐, 허공에서 나온 것이냐, 저 사람의 얼굴에서 생긴 것이냐?



 ㈁ 辯明

阿難此風若復出袈裟角인댄

 汝乃披風하니

 其衣飛搖하야

 應離汝體어니와

 我

今說法

 會中垂衣하노니

 汝看我衣하라

 風何所在

 不應衣中有藏風地리라


 아난아! 바람이 만약 가사자락에서 생긴 것이라면 너는 바람을 입었으므로 그 옷이 날리고 요동하여 응당 너의 몸에서 벗겨져 나가야 할 것이다. 내가 지금 설법하고자 이 모임에서 옷을 드리웠으니 너는 나의 옷을 보아라. 바람이 어디에 있느냐? 응당 옷 속에 바람을 숨겨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若生虛空인댄

 汝衣不動

 何因無拂

 空性常住인댄

 風應常生이며

 若無風

 虛空當滅리니

 滅風可見어니와

 滅空何狀

 若有生滅이면

 不名虛空

이오

名爲虛空이면

 云何風出이리요


 만약 허공에서 바람이 생긴 것이라면 네 옷이 펄럭이지 아니하였을 때에 어찌하여 바람이 일어나지 않느냐? 허공의 성품이 항상 머무는 것이라면 바람도 항상 나와야 할 것이며, 만약 바람이 없을 때에는 응당 허공도 멸해야 할 것이다.


 바람이 멸하는 것은 가히 볼 수 있지만 허공이 멸했다면 어떤 모양이겠느냐? 만약 허공에 생멸이 있다면 허공이라고 이름하지 못할 것이며, 허공이라고 이름한다면 어떻게 바람이 나오겠느냐?



若風自生被拂之面인댄

 從彼面生일새

當應拂汝어늘

 自汝整衣

 云何到拂


 만약 바람이 저 사람의 얼굴에서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면 저 사람의 얼굴에서 생기는 것이니 응당 너에게로 불어와야 할 것인데, 네가 옷을 여밀 때에 어찌하여 바람이 거꾸로 부느냐?



汝審諦觀하라

 整衣在汝하고

 面屬彼人하며

 虛空寂然不參流動어늘

 風自唯方

하야

鼓動來此

 風空性隔하야

 非和非合이요

 不應風性無從自有니라


 너는 자세히 살펴보아라. 옷을 여미는 것은 너에게 있고, 얼굴은 저 사람에게 속해 있으며, 허공은 고요하여 움직임이 없거늘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오느냐? 바람과 허공은 성품이 서로 달라서 통하지 아니하니 화합할 수 없을 것이며, 그렇다고 이 바람의 성품이 온 곳이 없이 저절로 있지는 않을 것이다.



 ㈂ 結顯

汝宛不知로다

 如來藏中性風眞空

性空眞風

 淸淨本然周遍法界하야

 隨衆

生心應所知量하니

 阿難如汝一人

 微動服衣하면

 有微風出인달하야

 遍法界

하면

滿國土生하야

 周遍世間커니

 寧有方所리오

 循業發現커늘

世間無知하야


惑爲因緣及自然性하니

 皆是識心分別計度이요

 但有言說都無實義니라


 너는 아직도 여래장 가운데 성품이 바람[風]인 진공(眞空)과 성품이 공(空)인 진풍(眞風)이 청정본연(淸淨本然)하고 법계에 두루하여 중생심(衆生心)을 따르고 소지량(所知量)에 응하는 것임을 알지 못하는구나!


 아난아! 만약 너 한 사람이 의복을 약간 펄럭이면 미풍(微風)이 나오는 것처럼, 두루 법계에서 펄럭이면 국토에 가득히 바람이 생겨 세상에 두루할 것이니 어찌 장소가 따로 있겠느냐?


 바람이 생기는 것이 다 업에 따라 나타난 것인데, 세상 사람들이 무지하여 이것을 ‘인연의 성품이니 자연의 성품이니’하고 미혹하는 것이다. 이는 다 식심(識心)으로 분별하고 계탁한 것이니 다만 언설(言說)이 있을지언정 도무지 실다운 뜻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