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경전/수능엄경(首楞嚴經)

譯註 首楞嚴經 제 98 회(제5권 <정종분> 修道分:2. 修行眞要)

slowdream 2008. 5. 24. 03:10
 

 ㈐ 香塵

 香嚴童子

 卽從座起頂禮佛足하고

 而白佛言호대

 我聞如來

 敎我諦

 觀諸有爲相하고

 我時辭佛宴晦淸齋라가

 見諸比丘燒沈水香하니

 香氣寂然하야

 來入鼻中커늘

 我觀此氣非木非空이며

 非煙非火

 去無所著하며

 來無所從하야

 由是意消發明無漏하니

 如來印我得香嚴號니다

 塵氣倏滅하고

妙香密圓하며

 我從香嚴得阿羅漢하니

 佛問圓通하실새

 如我所證에는

 香嚴爲上이니다


 향엄동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는 여래께서 저에게 가지가지 유위(有爲)의 모습을 자세히 살피라고 하시는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저는 바로 부처님을 하직하고 깨끗한 방에서 편안히 생각에 잠겼다가 여러 비구들이 침수향 태우는 것을 보고, 그 향기가 은연중에 콧속으로 들어오자, 제가 그 때‘이 향기는 나무에서 온 것도 아니며, 허공에서 온 것도 아니며, 연기에서 온 것도 아니요, 불에서 온 것도 아니어서 가도 끝닿는 데가 없고, 와도 시작된 곳이 없다’고 관찰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분별하는 의식이 사라지고 무루(無漏)를 발명하게 되었으며, 저를 인가하여‘향엄(香嚴)의 호(號)를 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마음을 더럽히는 향진(香塵)의 기운이 문득 사라지고, 묘향(妙香)이 밀밀하고 원만하였으며, 저는 이 향엄(香嚴)으로 인하여 아라한을 얻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제가 증득한 바로는 향엄이 제일인가 합니다.”



 ㈑ 味塵

 藥王藥上二法王子

 幷在會中五百梵天

 卽從座起頂禮佛足하고

 而白佛言호대

 我無量劫爲世良醫하야

 口中嘗此娑婆世界

 草木金石하되

名數凡有十萬八千이어든

 如是悉知苦醋鹹淡

 甘辛等味하고

 竝諸和合

 俱生變異

 是冷是熱

 有毒無毒

 悉能遍知리니

 承事如來


 了知味性非空非有

 非卽非心이며

 非離身心하고

 分別味因하야

 從是開悟호이다

 蒙佛如來印我昆季

 藥王藥上二菩薩名하고

 今於會中爲法王子하며

 因味覺明하야

 位登菩薩이라

 佛問圓通하시니

 如我所證인댄

 味因爲上이니다


 약왕과 약상 두 법왕자가 모임 가운데 있다가 오백(五百)의 범천(梵天)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절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는 한량없는 세월 동안 세상의 좋은 의사가 되어 입으로 이 사바세계의 초목금석(草木金石)을 맛보았는데, 그 수(數)가 무릇 십만 팔천이나 됩니다.

 이와 같이 쓰고 시고 짜고 담백함과 달고 매운 것 등의 맛을 알고, 또한 화합(和合)해서 생긴 맛과 본래부터 있던[俱生] 맛과 변하여 생긴 맛[變異] 맛과 찬 맛과 더운 맛, 그리고 독이 있고 없는가를 두루 맛보아 다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래를 받들어 모시게 되면서부터 맛의 성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것도 아니며, 몸과 마음에 붙어 있는 것도 아니고, 몸과 마음을 떠나 있는 것도 아님을 알아 맛의 인연을 분별하여 이로 인하여 깨닫게 되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저희 형제를 인가(印可)하시어 약왕(藥王)과 약상(藥上)의 두 보살로 불러주심을 입고, 지금 이 모임에서 법왕자가 되었으며 맛으로 인하여 발명하여 지위가 보살의 위에 올랐습니다.

 부처님께서 원통을 물으시니 제가 증득한 것으로는 맛의 인[味因]으로 닦는 것이 제일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