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難又善男子가 受陰虛妙하면 不遭邪慮하고 圓定發明하야 三摩地中에
心愛遊蕩하고 飛其精思하야 貪求經歷하리라
아난아! 또 선남자가 수음(受陰)이 비고 오묘해지면 사특한 생각을 만나
지 아니하고, 뚜렷한 선정이 환하게 열려서 삼마지 가운데 마음이 방탕하
기를 좋아하고, 정밀한 생각을 날려 사방으로 돌아다니기를 탐내고 구할
것이다.
㈁天魔得便
爾時天魔가 後得其便하야 飛精附人하야 口說經法이어든 其人亦不覺知
魔著하고 亦言自得無上涅槃이라하야 來彼求遊 善男子處하야 敷座說法
에 自形無變이나 其聽法者가 忽自見身이 坐寶蓮華하야 全體化成紫金
光聚하면 一衆聽人各各如是하야 得未曾有라하리니 是人愚迷하야 惑爲
菩薩하고 淫逸其心하야 破佛律儀하고 潛行貪慾하리라
그 때 천마(天魔)가 그 틈을 기다리고 있다가 정기를 날려 수행하는 사
람에게 붙어 그에게 경전의 이치를 설하게 하는데, 이 사람이 혼미하여
마구니가 붙은 줄은 알지 못하고, 스스로 말하기를‘최상의 열반을 얻었
다’고 하면서 놀기를 구하는 선남자의 처소에 와서 자리를 펴고 설법을
하게 된다.
이 때 스스로의 모습은 변함이 없으나 그 설법을 듣는 사람에게는 문득
자신이 보배로운 연꽃에 앉아서 온몸이 자금광(紫金光)의 덩어리로 변화
되어 있는 것을 보이면 온 청중이 각각 그렇게 생각하여 일찍이 없었던
일을 얻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사람들이 어리석고 혼미해서 이를 보살로 착각하고, 그 마음
이 음란하게 되어서 부처님의 계율을 깨뜨리고 몰래 탐욕을 행하는 것이
다.
㈂鬼魔兼附
口中好言 諸佛應世하야 某處某人은 當是某佛이 化身來此에 某人卽時
某菩薩等이 來化人間이라하면야 某人見故로 心生傾渴하고 邪見密興하야
種智消滅하리니 此名魃鬼가 年老成魔라 惱亂是人이라가 厭足心生하야
去彼人體하면 弟子與師가 俱陷王難하리니 汝當先覺하면 不入輪廻어니와
迷惑不知하면 墮無間獄하리라
입으로‘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응화(應化)하였다’고 말하기를 좋아하
여 어느 곳의 아무개는 어느 부처님의 화신으로 보살이 인간으로 화하여
왔다고 하면 그 사람이 직접 보았기 때문에 애타게 쏠리는 마음이 생겨서
사특한 소견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지혜의 씨앗마저 사라지는 것이다.
이것을 이름하여‘발귀(魃鬼,風魃鬼)가 나이 늙어 마구니가 된 것이다’
고 한다. 이와 같이 사람을 괴롭히다가 싫증이 나서 그 사람의 몸을 떠나
버리면 제자와 스승이 함께 왕난(王難)에 빠지게 되는데, 그대가 먼저 이
를 깨달으면 윤회에 들어가지 않겠지만 미혹하여 알지 못하면 무간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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