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개념 / 루시오 판타나
마음은 무주공산(無主空山)
그리하여 마음은
<지금, 여기, 바로 이 마음>이 주인.
말 그대로 마음대로.
걸릴 것이 없다.
보고자 하면 보고, 듣고자 하면 듣는다.
파란 칠을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되고
붉은 칠을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되고.
지혜롭게 살고 싶으면 그렇게 하면 되고
어리석게 살고 싶으면 또한 그렇게 하면 되고
내 마음대로, 만사가 이루어지니
임제 선사의 ‘즉금목전현용(卽今目前現用)’이 바로 그것!
그러나 유념할 것,
지으면 받으니
몸이 짓고 마음이 받고
마음이 짓고 몸이 받나니
짓고 받음이 쉬지 않아서
만법이 유식이요
삼계가 유심일세.
이 모두가 마음의 작란(作亂)
마음은 혼자서도 잘 노는 짓궂은 아이.
'***풍경소리 > 如如한 날들의 閑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늘 잊고 산다 (0) | 2008.11.08 |
---|---|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 (0) | 2008.10.28 |
지혜와 어리석음 (0) | 2008.10.12 |
止와 觀 (0) | 2008.10.12 |
만고강산 청산유수 (0) | 2008.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