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발자국의 큰 경
존자 사리뿟따는 이와 같이 말했다.
“벗들이여, 움직이는 생물의 발자취는 어떠한 것이든 모두 코끼리의 발자취에 포섭되고 그 크기에서 그들 가운데 최상이듯이, 벗들이여, 이와 같이 착하고 선한 법이라면 어떠한 것이든 모두 네 가지 거룩한 진리에 포섭됩니다. 네 가지란 어떤 것입니까?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생성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거룩한 진리입니다...
벗들이여, 안으로 시각능력이 완전하더라도, 밖에서 형상이 시각영역에 들어오지 않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것에 일치하는 의식은 나타나지 않습니다...안으로 시각능력이 완전하고 밖에서 형상이 시각영역에 들어오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것에 일치하는 의식이 들어옵니다.
청각능력이...미각능력이...후각능력이...감촉능력이...정신능력이...그것에 일치하는 의식이 들어옵니다...
이와 같은 상태에서 물질이라는 것은 물질의 집착다발에 포섭되고, 느낌이라는 것은 느낌의 집착다발에 포섭되고, 지각이라는 것은 지각의 집착다발에 포섭되고, 형성이라는 것은 형성의 집착다발에 포섭되고, 의식이라는 것은 의식의 집착다발에 포섭됩니다.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참으로 이러한 것들은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에 포섭되고, 집합되고, 결합된다’라고 이와 같이 잘 압니다. 그런데 세존께서는 ‘연기를 보는 자는 진리를 보고, 진리를 보는 자는 연기를 본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 집착다발은 연기된 것입니다. 이러한 집착다발에 욕망하고 집착하고 경향을 갖고 탐착하는 것은 괴로움의 생성입니다. 이러한 집착다발에서 욕망과 탐욕을 제거하고 욕망과 탐욕을 버리는 것이 괴로움의 소멸입니다. 벗들이여, 이렇게 되면 그 수행승들에게 많은 것이 성취된 것입니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명상수행의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