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씨 경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믿음이 씨앗이고, 감관의 수호가 빗물이며
지혜가 나의 멍에와 쟁기이다.
부끄러움이 자루이고 삼매가 끈이며
새김이 쟁깃날과 몰이막대이다.
몸을 수호하고 말을 수호하고
배에 맞는 음식의 양을 알고
진리를 잡초를 제거하는 낫으로 삼고,
내게는 온화함이 멍에를 내려놓는 것이다.
속박에서 벗어난 안온으로 이끄는 정진이
내게는 짐을 싣는 황소이고
슬픔이 없는 곳으로 도달해서
거기에 가서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와 같이 밭을 갈면
불사의 열매를 거두며,
이렇게 밭을 갈고 나면
모든 고통에서 해탈된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