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마찌마니까야 18

갈애의 부숨에 대한 큰 경

갈애의 부숨에 대한 큰 경 수행승 싸띠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싸띠여, 그대에게 이와 같이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는 삿된 견해가 생겨났는가?” “세존이시여, 제게 이와 같이 ‘내가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을 알고 있기로는, 바로 이 의식이 유전하고 윤회하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니다’는 견해가 생겨났습니다.” “싸띠여, 어떠한 것이 그 의식인가?” “세존이시여, 그것은 말하고 느끼고 여기저기 선행과 악행의 결과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 어리석은 자여, 누구에게 내가 그러한 가르침을 설했다는 것인가? 어리석은 자여, 조건에서 의식이 생겨난다는 것, 즉 조건 없이는 의식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차례 ..

코끼리 발자국의 큰 경

코끼리 발자국의 큰 경 존자 사리뿟따는 이와 같이 말했다. “벗들이여, 움직이는 생물의 발자취는 어떠한 것이든 모두 코끼리의 발자취에 포섭되고 그 크기에서 그들 가운데 최상이듯이, 벗들이여, 이와 같이 착하고 선한 법이라면 어떠한 것이든 모두 네 가지 거룩한 진리에 포섭됩니다. 네 가지란 어떤 것입니까?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생성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의 거룩한 진리입니다... 벗들이여, 안으로 시각능력이 완전하더라도, 밖에서 형상이 시각영역에 들어오지 않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그것에 일치하는 의식은 나타나지 않습니다...안으로 시각능력이 완전하고 밖에서 형상이 시각영역에 들어오고,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그것에 일치하는 의식이 ..

고귀한 구함의 경

고귀한 구함의 경 수행승들이여, 모임은 두 종류로 이루어져야 한다. 법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고귀한 침묵을 지키는 일이다. 수행승들이여, 두 종류의 구함이 있다. 고귀하게 구하거나 고귀하지 않게 구하는 것이다. 고귀하지 않게 구하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 이 세상에 어떤 사람이 스스로 생겨남에 묶여 있으면서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늙음에 묶여 있으면서 늙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병듦에 묶여 있으면서 병듦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며, 스스로 죽음에 묶여 있으면서 죽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고, 스스로 슬픔에 묶여 있으면서 슬픔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하고, 스스로 번뇌에 묶여 있으면서 번뇌에 묶여 있는 것을 구한다... 수행승들이여, 처자가 생겨남에 묶여 있는 것이고, 노비가...산양..

뱀 비유의 경

뱀 비유의 경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는 즐거움은 적고 괴로움이 많고 근심이 많으며, 재난은 더욱 많다고 설하셨습니다. 또한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관해 해골의 비유를 설했고, 고깃조각의 비유를...건초횃불의 비유를...숯불구덩이의 비유를...꿈의 비유를...나무열매의 비유를...도살장의 비유를...칼과 창의 비유를...뱀머리의 비유를 설하셨습니다.”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어떤 사람들은 가르침을 두루 배우지만, 그 가르침을 배워서 그 가르침에 대해 지혜로써 그 의미를 규명하지 않고, 성찰을 얻지 못하고, 남을 비난하기 위하여 가르침을 두루 배우고, 논쟁에서 이기기 위하여 가르침을 두루 배우므로 그 참다운 의미를 경험하지 못한다. 그들이 잘못 파악한 가르침은 자신들에게 오랜 세월 불이익과..

사유중지의 경

사유중지의 경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수행승은 수승한 마음을 닦으려면 때때로 다섯 가지 인상에 정신활동을 기울여야 한다. 다섯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1. 수행승들이여, 이 세상에 수행승은 어떤 인상에 관해 그 인상에 정신적 활동을 일으켜 자신 안에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일어나면, 그는 그 인상과는 다른, 선하고 건전한 어떤 인상에 관련된 정신활동을 일으키면, 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버려지고 사라진다. 마치 숙련된 미장이나 그의 도제가 작은 쐐기로 커다란 쐐기를 쳐서 뽑아 제거하는 것처럼...탐욕과 관련되고 성냄과 관련되고 어리석음과 관련된,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들이 버려..

올바른 견해의 경

올바른 견해의 경 존자 싸리뿟따는 이와 같이 말했다. “벗들이여, 고귀한 제자가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을 잘 알고 악하고 불건전한 것들의 뿌리를 잘 알고, 착하고 건전한 것들을 잘 알고, 착하고 건전한 것들의 뿌리를 잘 알면, 그만큼 올바른 견해를 지니고, 견해가 올바르게 되고, 가르침에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지고, 올바른 가르침을 성취합니다. 벗들이여, 생명을 죽이는 것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고 주지 않는 것을 빼앗는 것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고 사랑을 나눔에 잘못을 범하는 것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고 이간질하는 것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고 욕지거리 하는 것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고 꾸며대는 것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고 욕심이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고 분노가 악..

옷감에 대한 비유의 경

옷감에 대한 비유의 경 “수행승들이여, 마음의 더러움이란 어떠한 것인가? 욕심내는 것과 부정한 탐욕이 마음의 더러움이고, 악의가 마음의 더러움이고, 화내는 것이 마음의 더러움이고, 원한이 마음의 더러움이고, 저주가 마음의 더러움이고, 격분이...질투가...인색이...거짓을 행하는 것이...기만이...고집이...선입견이...자만이...오만이...교만이...방일이 마음의 더러움이다... 그가 어느 정도 마음의 더러움을 포기하고 쫓아내고 놓아주고 버려버리고 보내버렸을 때에, 그는 비로소 ‘나는 부처님에 관해 경험에 근거를 둔 청정한 믿음을 성취했다’라는 것의 의미에 대한 영감을 얻고, 현상에 대한 영감을 얻고, 가르침과 관련된 환희를 얻는데, 환희하는 자에게는 희열이 생겨나고, 희열이 있는 자에게는 몸의 상쾌..

모든 번뇌의 경

모든 번뇌의 경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이여, 나는 번뇌의 소멸에 대한 앎과 봄이 없어서가 아니라, 번뇌의 소멸에 대해 잘 알고 또한 보기 때문에 말한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번뇌의 소멸에 관해 잘 알고 또한 보는가? 이치에 맞게 정신을 쓰는 것과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을 쓰는 것이 있는데, 수행승들이여, 이치에 맞지 않게 정신을 쓰면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가 생겨나고 생겨난 번뇌는 더욱 증가한다. 그러나 이치에 맞게 정신을 쓰면 아직 생겨나지 않은 번뇌는 생겨나지 않고 이미 생겨난 번뇌는 끊어진다. 수행승들이여, 관찰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수호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인내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수용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가 있고, 피함에 의해 끊어지는 번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