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경전 342

이교도의 경

이교도의 경 수행승들이여, 이교도의 유행자가 이와 같이 ‘벗이여, 세 가지 원리가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벗이여, 이 세가지 원리에는 어떠한 구별, 차별, 차이가 있는가?’라고 질문한다고 하자.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질문을 받으면, 그 이교도의 유행자들에게 이와 같이 대답해야 한다. ‘벗들이여, 탐욕은 작은 잘못이지만 극복하기 어렵고, 분노는 크나큰 잘못이지만 극복하기 쉽고, 어리석음은 크나큰 잘못일 뿐만 아니라 극복하기 어렵다.’ 벗들이여, 그런데 어떠한 원인 어떠한 조건으로 아직 생겨나지 않은 탐욕이 생겨나고, 이미 생겨난 탐욕이 더욱 증대하는 것인가? 아름다운 인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아름다운 인상에 대해서 이치에 맞지 않는 정신활동을 하면, 아직 생겨나지..

대화 주제의 경

대화 주제의 경 수행승들이여, 대화 상대로 적합한지 않은지는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식에서 알 수 있다. 수행승들이여, 질문을 받으면 단언적으로 대답해주어야 하는 경우에 단언적으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질문을 받으면 분석적으로 대답해주어야 하는 경우에 분석적으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질문을 받으면 질문의 화살을 되돌려주어야 하는 경우에 되돌려주지 못하거나, 질문을 받으면 그 질문을 제쳐두어야 하는 경우에 제쳐두지 못한다면, 그러한 사람은 대화 상대로 적합하지 않다... 수행승들이여, 질문을 받고는 옳고 그름에 입각하지 못하고, 취지에 입각하지 못하고, 알려진 발언에 입각하지 못하고, 절차에 입각하지 못하면, 그러한 사람은 대화 상대로 적합하지 않다... 수행승들이여, 질문을 받고는 달리 다른 것으로 답변하고 밖..

깔라마의 경

깔라마의 경 깔라마 인들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저희들로서는 그들 존경스러운 수행자들과 성직자들 가운데 누가 진리를 말하고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미심쩍고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깔라마들이여, 당신들이 미심쩍어하고 의심스러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의심스러운 것은 미심쩍은 일에서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깔라마들이여, 소문이나 전승이나 여론에 끄달리지 말고, 성전의 권위나 논리나 추론에도 끄달리지 말고, 상태에 대한 분석이나 견해에 대한 이해에도 끄달리지 말고, 그럴 듯한 개인적 인상이나 ‘이 수행자가 나의 스승이다’라는 생각에 끄달리지 마십시오. 깔라마들이여, 이러한 것들이 악하고 건전하지 못하고, 잘못된 것이고, 식자에게 비난받을 만하고, 실천하여 받아들이면 유익하지 못하고 괴로움을 야기하는..

이교도의 경

이교도의 경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은 세 가지 이교도의 관점이 있는데, 그것들은 현자에 의해서 조사되고, 탐구되고, 철저하게 연구되고, 단지 전승 때문에 그것들을 추구한다고 하더라도 무작설 無作說로 드러난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한 부류의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어떤 사람이 어떠한 느낌이라도,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체험하더라도, 그 모든 것은 전생이라는 원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이와 같이 말하고 이와 같이 본다. 수행승들이여, 한 부류의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은 ‘어떤 사람이 어떠한 느낌이라도,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을 체험하더라도, 그 모든 것은 절대자라는 원인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이와 같이 말하고 이와 같이 본다. 수..

조건의 경

조건의 경 수행승들이여, 행위의 발생에 대한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탐욕이 행위의 발생의 조건이다. 분노가 행위의 발생의 조건이다. 어리석음이 행위의 발생의 조건이다. 수행승들이야, 탐욕에서...분노에서...어리석음에서 출현하고, 기원하고, 연원하고, 일어나는 행위가 있는데, 그러한 행위는 현세에서나 다음 생에서나 더 먼 미래에서나 언제나 그 해당하는 존재가 생겨나는 곳에서 그 행위가 성숙하며, 그 행위가 성숙한 곳에서 행위의 과보가 거두어지게 된다. 수행승들이여, 행위의 발생에 대한 세 가지 조건이 있다. 세 가지란 무엇인가? 탐욕의 여읨이 행위의 발생의 조건이다. 분노의 여읨이 행위의 발생의 조건이다. 어리석음의 여읨이 행위의 발생의 조건이다. 수행승들이여, 탐욕의...분노의....

싸리붓따의 경

싸리붓따의 경 싸리뿟따여, 수행승이 이 의식을 갖춘 몸에서 ‘나’라는 환상, ‘나의 것’이라는 환상, 교만의 경향이 없고, 외부의 일체의 인상에서 ‘나’라는 환상, ‘나의 것’이라는 환상, 교만의 경향이 없이 마음에 의한 해탈, 지혜에 의한 해탈을 닦으면, ‘나’라는 환상, ‘나의 것’이라는 환상, 교만의 경향이 없는 마음에 의한 해탈과 지혜에 의한 해탈을 성취한다. 싸리뿟따여, 그러한 수행승들 두고 갈애를 끊고, 결박을 풀고, 완전히 자만을 꿰뚫어보아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었다고 한다...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과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을 경우의 불만 그 두 가지를 버리고 해태를 없애고 회한을 품지 말아야 하리 평정과 새김으로 청정해지고 가르침에 대한 탐구가 앞서가면 무명을 부수는 것이며 지혜에 의한 해..

종기와 같은 사람의 경

종기와 같은 사람의 경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세상에 발견되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세 종류란 무엇인가? 마음이 종기와 같은 사람, 마음이 번개와 같은 사람, 마음이 금강과 같은 사람이다. 수행승들이여, 누가 마음이 종기와 같은 사람인가? 이세상에 어떤 사람이 화를 잘 내고 울화가 많아서 조금만 말을 걸어도 성내고 골내고 짜증내고 증오하고 공격하고 미움과 분노와 불만을 드러낸다. 상처난 종기를 나뭇가지나 돌조각으로 찌르면 많은 고름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이와 같은 사람을 두고 마음이 종기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 수행승들이여, 누가 마음이 번개와 같은 사람인가? 이세상에 어떤 사람은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분명히 알고, ‘이것이 괴로움의 발생이다’라고 분명히 알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

인간의 죽음에 대한 경

인간의 죽음에 대한 경 세존께서 손톱 끝으로 흙먼지를 집어들고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이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큰 대지의 흙먼지와 내 손톱끝의 흙먼지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많은가?” “세존이시여, 이 큰 대지의 양이 훨씬 많고, 세존의 손톱끝의 흙먼지의 양은 훨씬 적습니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인간으로 죽어서 인간으로 태어나는 뭇삶들은 매우 적고, 인간으로 죽어서 축생 가운데 다시 태어나는 뭇삶들은 매우 많다.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네 가지 거룩한 진리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발생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소멸의 거룩한 진리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거룩한 진리이다.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이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