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 굉지 선사 열반송 꿈 같고 환 같고 허공꽃 같은 육십칠 년의 세월이여, 백조 날아가고 물안개 걷히니 가을 물이 하늘에 닿았네. 夢幻空花 六十七年 (몽환공화 육십칠년) 白鳥煙沒 秋水天連 (백조연몰 추수천련) 천동 굉지 선사(天童 宏智, 1091-1157) 열반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8
경허 선사 오도송 홀연히 콧구멍 없다는 말을 듣고 문득 삼천 세계가 나의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의 연암산 아랫길에 들사람이 일없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忽聞人語無鼻孔(홀문인어무비공) 頓覺三千是我家(돈각삼천시아가) 六月燕巖山下路(유월연암산하로) 野人無事太平歌(야인무사태평가) 경허 성우 선사(鏡虛 惺..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5
춘성 춘성 열반송 여든일곱 해의 일이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고꾸라졌다 일어남이라 횡설과 수설이여 붉은 화로 위의 한 점 눈송이로다 八十七年事 七顚八倒起 橫說與竪說 紅爐一點雪 춘성 춘성(春性 春城, 1891-1977) 스님 열반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4
영가 현각 오도송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노인은 망상도 없애지 않고 배움도 구하지 않나니 무명의 참성품이 곧 불성이요 허깨비 같은 빈 몸이 법신이니라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 無明實性卽佛性 幻化空身卽法身 영가 현각(永嘉 玄覺, 665-713) 오도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2
월하 종정 열반송 한 물건이 육신과 세상에서 벗어나고 두두물물 모두 법신을 나투네. 가고 머뭄을 논하지 말라 곳곳이 나의 집이나니. 一物脫根塵 頭頭顯法身 莫論去與住 處處盡吾家 월하 종정(月下, 1915~2003) 열반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1
부휴 선사 열반송 칠십 년 꿈과 같은 바다에서 놀다가 오늘 이 몸 벗고 근원으로 돌아가네. 텅 비어 적적하여 한 물건도 없나니 어찌 깨달음과 나고 죽음이 따로 있겠는가. 七十餘年遊幻海 今朝脫却返初源 廓然空寂本無物 何有菩提生死根 부휴 선사(浮休, 1543-1615) 열반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1
향엄 선사 오도송 지난해 가난은 가난이 아니니 올해 가난이 진짜 가난 지난해 가난에는 송곳 꽂을 땅은 있더니 올해 가난에는 송곳마저 없다네 去年貧未是貧 今年貧始是貧 去年貧猶有卓錐之地 今年貧錐也無 내게 기틀 하나가 있으니 눈을 깜짝여 드러내 보이네 그래도 알지 못하거든 따로 사미를 부르리라 我有一機 ..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1
진공 탄성 열반송 산 빛은 인아상이요 흐르는 물은 시비의 소리이나니 산 빛과 물소리를 여의면 보고 듣되 벙어리로 평생을 살리라 山色人我相 流水是非聲 山色水聲離 聲啞居平生 진공 탄성(眞空 呑星, 1930-2000) 열반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09.28
만공 선사 오도송 텅 빈 산의 이치가 옛과 지금 밖이니 흰 구름 맑은 바람은 스스로 오고가노라 달마대사는 무슨 일로 서천을 넘었는가 닭은 축시에 울고 해는 인시에 뜨나니 空 山 理 氣 古 今 外 白 雲 淸 風 自 去 來 何 事 達 摩 越 西 天 鷄 鳴 丑 時 寅 日 出 만공 선사(滿空, 1871-1946) 오도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09.28
무주 청화 스님 열반송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오고감을 상관치 않으나 은혜를 입음은 대천세계이거늘 은혜를 갚음은 작은 시내라 한스럽나니 此世他世間 去來不相關 蒙恩大千界 報恩恨細澗 무주 청화 스님(無住 淸華, 1923-2003) 열반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