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 선사 열반송 와도 죽음의 문에 들어온 일이 없으며 가도 죽음의 문을 벗어나는 일이 없네 쇠로 된 뱀이 바다를 뚫고 들어가 수미산을 쳐 무너뜨리도다 來不入死關 去不出死關 鐵蛇鑽入海 撞倒須彌山 고봉 원묘(高峯 原妙 1238-1295) 사진 / 우포 안개 / 문화일보 박상문기자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8.01.06
구산 수련 선사 열반송 가을 서리 내린 낙엽이 봄꽃보다 붉나니 두두물물 만물의 큰 기틀이 모두 뚜렷하도다 삶도 공이요 죽음도 공이러니 부처님의 해인삼매 속에 미소 짓고 가노라 滿山霜葉紅於二月花 物物頭頭大機全彰 生也空兮死也空 能仁海印三昧中微笑而逝 구산 수련 선사(九山 水蓮, 1910-1983)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8.01.02
혜암당 성관 대종사 열반송 사 진 / Don Hong-Oai 나의 몸은 본래 없는 것이요 마음 또한 머물 바 없도다 무쇠소는 달을 물고 달아나고 돌사자는 소리 높여 부르짖도다 혜암당 성관 대종사(조계종 10대 종정, 2001년 열반).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2.23
동곡 일타 열반송 하늘 한가운데 우뚝한 해가 참마음을 드러내니 만리에 맑은 바람이 옛 거문고를 타네 생사와 열반이 일찍이 꿈이거늘 산은 높고 바다는 넒어 서로 거리낌이 없나니 一天白日露眞心(일천백일로진심) 萬里淸風彈古琴(만리청풍탄고금) 生死涅槃曾是夢(생사열반증시몽) 山高海闊不相侵(산고해활불상침)..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2.19
서옹 선사 열반송 구름 낀 문에 해는 긴데 이르는 사람 없고 남은 봄에 꽃은 반쯤 떨어졌네 한 번 백학이 나니 천 년이 고요하고 부드러운 솔바람 붉은 노을을 보내나니 雲門日永無人至(운문일영무인지) 猶有殘春半落花(유유잔춘반락화) 一飛白鶴千年寂(일비백학천년적) 細細松風送紫霞(세세송풍송자하) 서옹 상순(西..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2.17
동산 선사 열반송 원래 일찍이 바꾼 적이 없거늘 어찌 두 번째 몸이 있으랴 삼만 육천 일 날마다 되풀이하는 다만 이놈뿐이니 元來未曾轉(원래미증전) 豈有第二身(기유제이신) 三萬六千朝(삼만육천조) 反覆只這漢(반복지저한) 동산 혜일(東山 慧日, 1890-1965) 앙리 마티스 / 여인의 얼굴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2.15
청허 휴정 열반송 천 가지 계획 만 가지 생각 붉은 화로 속 한 점 눈송이 진흙 소가 물 위를 가나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지도다 千計萬思量(천계만사량) 紅爐一點雪(홍로일점설) 泥牛水上行(니우수상행) 大地虛空烈(대지허공열) 청허 휴정(청허 휴정, 1520-1604)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2.11
숭산 행원 열반송 “스님께서 열반에 드시면 저희는 어찌해야 합니까?” “걱정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예로부터 밝은 빛이요, 푸른 산에 흐르는 물이니라.” (萬古光明 靑山流水) 숭산 행원(崇山 行願, 1927-2004)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2.06
무학대사 오도송 푸른 산 푸른 물이 나의 참모습이니 밝은 달 맑은 바람의 주인은 누구인가. 본래부터 한 물건도 없다 이르지 말라 온세계 티끌마다 부처님 몸 아니런가. 靑 山 綠 水 眞 我 面 (청산록수진아면) 明 月 淸 風 誰 主 人 (명월청풍수주인) 莫 謂 本 來 無 一 物 (막위본래무일물) 塵 塵 刹 刹 法 王 身 (진진찰..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2.04
인곡 법장 열반송 내게 바랑이 하나 있거늘 입도 없고 밑도 없도다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나니 아유일발낭(我有一鉢囊) 무구역무저(無口亦無底) 수수이불람(受受而不濫) 출출이불공(出出而不空) 인곡 법장(인곡 법장 1941-2005)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