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하라다 경
빠라하다여, 이 가르침과 계율을 보고 수행승들이 이 가르침과 계율을 좋아하는 여덟 가지 아주 놀랍고도 경이로운 이유가 있습니다.
빠라하다여, 크나큰 바다는 점차적으로 나아가고 점차적으로 기울고 점차적으로 깊어지고 갑자기 절벽을 이루지는 않듯, 이와 같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서는 점차적인 배움, 점차적인 실천, 점차적인 진보가 있지 궁극적인 앎에 대한 갑작스런 꿰뚫음은 없습니다...
빠하라다여, 또한 크나큰 바다는 안정되어 있어 해안을 침범하지 않듯, 이와 같이 내가 제자들을 위해 시설한 학습계율을 나의 제자들은 생계를 위해 침범하지 않습니다...
빠하라다여, 또한 크나큰 바다는 죽은 사체와 함께 지내지 않기 때문에, 사체가 생기면 신속하게 해안으로 옮겨서 육지에 올려놓듯,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이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행을 하고 순수하지 못하고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자신의 행위를 은폐하고, 수행자가 아니면서 수행자인 척하고 청정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청정한 삶을 사는 척하고 안으로 부패하고 탐욕스럽고 본성이 부정한데,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참모임은 그와 함께 살지 않으며, 즉시 모여서 그를 쫓아내며, 그가 수행승의 참모임에 앉아 있더라도, 그는 참모임과 멀어져 있고 참모임도 그와 멀어져 있습니다...
빠하라다여, 또한 어떠한 크나큰 강이든 크나큰 바다에 이르면 이전의 각각의 이름을 버리고 크나큰 바다라고 불리듯, 이와 같이 어떠한 네 계급에 속하는 사람이든, 즉 왕족 바라문 평민 노예이든, 여래가 설한 가르침과 계율에 따라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하면, 예전의 이름과 상을 버리고 ‘수행자 사끼야의 아들’이라고 불립니다...
빠라하다여, 또한 크나큰 바다에 세상의 모든 하천이 흘러들고 하늘의 비가 쏟아져도 그 때문에 크나큰 바다는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듯, 이와 같이 많은 수행승들이 잔여가 없는 열반의 세계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지만, 열반의 세계가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습니다...
빠하라다여, 또한 크나큰 바다가 유일한 맛인 짠맛을 지니고 있듯, 이 가르침과 계율은 유일한 맛인 해탈의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빠하라다여, 크나큰 바다에는 많은 보물 다양한 보물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진주, 수정, 유리, 소라, 벽옥, 산호, 루비, 마노가 있듯, 이와 같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도 많은 보물 다양한 보물들이 있는데, 네 가지 새김의 토대, 네 가지 올바른 노력, 네 가지 신통의 기초, 다섯 가지 능력, 다섯 가지 힘, 일곱 가지 깨달음 고리, 여덟 가지 고귀한 길을 갖고 있습니다...
바라하다여, 크나큰 바다에는 크나큰 존재들이 살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거대어, 바다괴어, 아수라, 용, 건달바가 살고 있듯, 이와 같이 이 가르침과 계율에도 크나큰 존재들이 살고 있는데, 흐름에 든 님, 흐름에 든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흐름에 듦의 길을 가는 님, 한번 돌아오는 님, 한번 돌아오는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한번 돌아옴의 길을 가는 님, 돌아오지 않는 님, 돌아오지 않는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돌아오지 않음의 길을 가는 님, 거룩한 님, 거룩한 경지를 실현하기 위해 거룩한 길을 가는 님이 살고 있습니다...
*번역출처 전재성 박사 <생활속의 명상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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