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만 길을 잃는 것은 아니며, 숲에서도 길을 잃기 마련. 처음 불문에 들어섰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공부 환경은 참으로 풍요롭다. 그럼에도 올바른 길을 찾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줄어들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더 고달퍼졌다고나 할까.수행 중에서도 경전 읽기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한문에 익숙한 세대라 그런지, 한역 대승경전, 주석서, 법문집들은 원문과 대조하며 읽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문제는 초기경전인 니까야를 접하면서 불거졌다. 전혀 낯선 언어이기에 전적으로 역자에 의지해야만 했다.초기경전 니까야 한글번역 현황을 살펴보자.각묵스님 주도의 초기불전연구원 전재성박사 주도의 빠알리성전협회 해피스님이중표교수대표적인 번역자만 4분이다. 그런데 그분들의 소중한 결과물들이 종종 일치하지 않기에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