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如如한 날들의 閑談 72

3법인에 대한 숙고와 이해

붓다께서 설하신 진리는 연기緣起입니다. 2지연기에서 12지연기까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예로 12연기를 들 수 있지요. 이는 오온五蘊의 전개 즉 고苦의 발생과 소멸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행무상 諸行無常 제행개고 諸行皆苦 제법무아 諸法無我 3법인은 연기의 전개과정에서 드러나는 법들의 보편적인 실상, 성품, 속성입니다. 문제는, 제행과 제법의 이해에 있습니다. 이제까지의 속설은, 행을 형성된 유위법 有爲法으로, 무위법無爲法인 열반은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탐.진.치가 사라지고 꺼진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과연 열반이 형성되지 않은 법일까요? 혹자는 열반은 형성된 법이 아니라, 증득證得된 경지라고 주장하는데, 이치에 닿지 않는 괴변에 지나지 않습니다. 증득이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속지 말고 속이지 않고

삼보에 귀의하며, 1. 대승불교와 초기불교에서 규정하는 ‘마음心’에 대해 거칠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心.意.識은 각자 다른 요소이자 역할입니다. 심의식의 동일화 혹은 실체화로 심각한 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마음은 오온五蘊에서 감수受와 인지想를 조건으로 형성된 심리로 인식識과 행위行의 토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어려울 게 없어요. 삶은 안의 五蘊이 밖의 五蘊을 대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인식) 심리를 형성해서(마음의 재구성) 의도적인 생각과 언어, 몸짓으로 행위하는(행위) 것이죠. 단순하죠. 마음을 토대로 조건으로 인식하고 행위하는 것, 이게 바로 우리네 삶입니다. 사족이지만, 인식은 과果로서, '보고 듣고'가 아닌 '보이고 들어지고'입니다. 언어와 사유의 습관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