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함월산 토굴 수행 동춘스님 [염화실의 향기]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나흘째인 20일. 흉흉한 사바세계를 벗어나 청량한 새벽 산공기를 마시며 조계종 원로의원인 동춘스님(東春·75)을 찾아간다. 경주에서 감포 바다로 향하다가 왼쪽으로 꺾어져 수류화개(水流花開)의 산길로 10여분쯤 올라가면 함월산 기..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4
마조 도일 선사 / 보배 창고 대주 혜해 스님이 마조 선사를 참례하였다. 마조스님이 묻기를, “어디서 오는가?” “월주 대운사에서 왔습니다.” “여기 와서 무엇을 구하려는가?” “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 “자기의 보배창고는 던져버리고 사방으로 다니면서 무엇을 하려는가? 나에게는 한 물건도 없는데 무슨 불법을 구하..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2
전강 영신 선사 / 바른 스승을 찾아라 바른 스승을 찾아라 인성견오(因星見悟)라 오파비성(悟罷非星)이로다 불축어물(不逐於物)이요 불시무정(不是無情)이니라 별을 인해서 깨달음을 얻음이라 깨달아 마침에 별이 아니로다. 물건을 쫓지 아니함이요 이 무정이 아니니라. 지금 내가 이렇게 주장자를 들어 보였는데 대중은 주장자를 들기 이..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1
나옹 선사 공부 십절목 나옹 선사 공부 십절목(工夫 十節目) 1. 聲色超越(성색초월) 세상 사람들은 모양을 보면 그 모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리를 들으면 그 소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모양과 소리를 벗어날 수 있는가. 2. 下介正功(하개정공) 이미 소리와 모양에서 벗어났으면 반드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0
세 가지 점차 네가 지금 부처님의 삼마제를 닦아 증득하고자 할진대 이 본인(本因)의 원래 가지고 있는 바의 어지러운 생각에 세 가지 점차(漸次)를 세워야 바야흐로 제멸함을 얻다니, 마치 깨끗한 그릇 가운데의 독을 제거하려거든 깨끗한 물과 재와 향으로써 그릇을 씻은 다음에, 감로수를 담을 수 있는 것과 같느..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0
천황 도오 / 보임 예주 용담숭신이 어느날 천황도오 선사에게 묻되, “제가 여기에 온 이래로 아직껏 화상께서 심요를 일어주심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천황이 대답하되, “나는 그대에게 심요를 일러주지 않은 적이 없느니라.” “어디가 일러주신 경지입니까?” “그대가 차를 가져오면 내가 마셨고, 그대가 밥을 ..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0
이즉돈오 사비돈제 이치는 곧 깨달을 수 있는지라 깨달음에 의하여 모두 소멸됨이나 실사를 문득 제거할 수 없기에 차례를 인하여 다하느니라 理則頓悟(이즉돈오) 乘悟?消(승오병소) 事非頓除(사비돈제) 因次第盡(인차제진) <능엄경>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0
대주 혜해 선사 / 돈제망념 오무소득 돈이란 몰록 망령된 생각을 제거하는 것이요 오란 무소득임을 깨닫는 것이니라 頓除妄念(돈제망념) 悟無所得(오무소득) -대주 혜해(大珠 慧海)선사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0
대혜 종고 선사 / 풀의 길고 짧음 대혜종고 스님께서 묵조의 사선(邪禪)을 배척함을 보고는 이참정은 의심과 분노가 반반이었다. 하루는 스님께서 대중에게 이르시길, “‘뜰 앞의 잣나무’를 오늘 거듭 새롭게 듦은 조주의 관문을 타파하고 특별히 현묘한 말을 찾겠노라. 감히 대중스님에게 묻나니, 이미 조주의 관문을 타파함인댄 ..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0
청허 휴정 / 옛절을 지나며 고사(古寺)를 지나면서 꽃은 지는데 스님은 절문을 닫아 건 지 오래고 봄을 찾아온 나그네는 돌아갈 줄 모른다. 바람이 불어 둥지에 앉은 학의 그림자를 흔들고 구름은 흘러들어 좌선하는 스님의 옷깃을 적신다. 花落僧長閉 春尋客不歸 風搖巢鶴影 雲濕坐禪衣 화락승장폐 춘심객불귀 풍요소학영 운습..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