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허 선사 오도송 홀연히 콧구멍 없다는 말을 듣고 문득 삼천 세계가 나의 집임을 깨달았네 유월의 연암산 아랫길에 들사람이 일없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忽聞人語無鼻孔(홀문인어무비공) 頓覺三千是我家(돈각삼천시아가) 六月燕巖山下路(유월연암산하로) 野人無事太平歌(야인무사태평가) 경허 성우 선사(鏡虛 惺..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5
전강 영신 선사 / 여여로 상사디여 여여로 상사디여 주장자를 들어 법상을 치시고 황앵상수일지화(黃鶯上樹一枝花)요 백로하전천점설(白鷺下田千點雪)이로다 부득이 해서 주장자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고 거기에다 송(頌) 하나를 붙이되 주장자를 들어서 대중에게 보인 도리는, "노랑 꾀꼬리가 나무에 오르니 한 떨기 꽃이요." 법상을 ..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04
춘성 춘성 열반송 여든일곱 해의 일이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고꾸라졌다 일어남이라 횡설과 수설이여 붉은 화로 위의 한 점 눈송이로다 八十七年事 七顚八倒起 橫說與竪說 紅爐一點雪 춘성 춘성(春性 春城, 1891-1977) 스님 열반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4
돈오(頓悟)한 사람도 다시 닦습니까? 그때 어떤 스님이 물었다. “돈오(頓悟)한 사람도 다시 닦습니까?” 위산(潙山)이 답했다. “만약 진실로 깨달아 근본을 얻어 그 스스로 알 때에는 닦고 닦지 않고 하는 것은 두 개의 상대적인 말일 뿐이다. 지금 초발심한 사람이 비록 인연 따라 한 생각에 문득 진리를 깨달았다 하더라도, 아직 ..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04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 [염화실의 향기] 송광사 방장 보성스님 전남 순천 조계산 송광사는 원래 송광산 조계사였던 산과 절이 이름을 맞바꿨다. 이곳에서 고려시대 보조국사 목우자(牧牛子) 지눌스님이 정혜결사(定慧結社)를 열었고, 이후 16명의 국사를 배출했다. 근세에는 효봉스님, 구산스님이 억불정책으로 끊겼던 조계..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02
영가 현각 오도송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노인은 망상도 없애지 않고 배움도 구하지 않나니 무명의 참성품이 곧 불성이요 허깨비 같은 빈 몸이 법신이니라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 無明實性卽佛性 幻化空身卽法身 영가 현각(永嘉 玄覺, 665-713) 오도송 ***풍경소리/열반송(涅槃頌) 오도송(悟道頌) 2007.10.02
얼음과 물 또 물었다. “무엇이 부처의 마음입니까?” 남양혜충(南陽慧忠) 국사가 답했다. “담, 벽, 기와 조각이니라.” “경전의 말과는 크게 어긋나는군요. <열반경>에 이르기를, ‘담, 벽, 등 무정을 벗어났기 때문에 불성이라 한다’ 했는데, 지금 도리어 이것들을 불심이라 하시니 심(心)과 성(性)이 같..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01
만법과 더불어 짝하지 않는 자 방거사는 뒤에 강서로 가서 마조를 만나 물었다. “만법과 더불어 짝하지 않는 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대가 한모금에 서강(西江)의 물을 모두 마신다면, 그대에게 말해 주리라.” 방거사는 이 말을 듣고 문득 현요를 알아차렸다.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01
달리 구하지 말라 “스님!” 영묵이 머리를 돌리자, 석두가 말했다. “태어나서 늙을 때까지 다만 이것일 뿐이니, 또 달리 구하지 말게!” 영묵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깨닫고는, 곧 지팡이를 꺾어버리고 그곳에 머물렀다.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01
평상심이 곧 도 종심은 다른 날 남전(南泉)에게 물었다. “무엇이 도입니까?” “평상심(平常心)이 도이니라.” “향하여 나아갈 수 있는지요?” “향하려 하면 곧 어긋나느니라.” “향하려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를 알 수 있습니까?” “도는 알고 알지 못함에 있지 않다. 안다고 하면 망령이요, 알지 못한다면 무..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7.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