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착한 글들 270

우정-나를 알아주는 사람 말없이 통하는 사람 그대는 ‘벗’이다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1) 우정-나를 알아주는 사람 말없이 통하는 사람 그대는 ‘벗’이다 성운(1497~1579)은 속리산 품에서, 조식(1501~1572)은 지리산 자락에 살았다. 하루는 속리산에서 지리산 자락의 조식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성운의 편지를 가져온 것이다. 조식은 그를 기다리게 해놓고 답장을 ..

유폐 - 나를 가둬두는 벽을 끊임없이 감지하고 자유 꿈꾸는 날갯짓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9)유폐 ㆍ나를 가둬두는 벽을 끊임없이 감지하고 자유 꿈꾸는 날갯짓 바람이 분다. 먹구름이 자욱하다. 세상은 겹겹 벽으로 둘러싸인 황량한 감옥이다. 나는 여기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문득 일어난 유폐감에 나는 추워졌다. 감옥이나 정신병원이 실..

공포-합리· 규범의 경계에 출몰하는 내면의 괴물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8) 공포-합리· 규범의 경계에 출몰하는 내면의 괴물 많은 경우 공포는 유년기의 체험으로 기억된다. 아이는 어느 시점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는 낯설고 경이로운 세계이다. 일단 이 세계를 접한 아이는 눈을 가리면서도 거기에 탐닉한다. 때로 ..

사랑-영혼을 감싸안고 마음을 어루만져 삶을 바꾸는 묘약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7) 사랑-영혼을 감싸안고 마음을 어루만져 삶을 바꾸는 묘약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에게 고향은 천한 직업을 가졌던 엄마와 술에 절어 살았던 아버지, 조국의 아픈 역사와 방황하던 삶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녀는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기를 다짐했고, 그때부터 많은 일본 ..

풍자-분노 내려놓고 여유를 입은 뒤 비수를 품다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6) 풍자-분노 내려놓고 여유를 입은 뒤 비수를 품다 누이야 / 풍자(諷刺)가 아니면 해탈(解脫)이다. -김수영, ‘누이야 장하고나!’ 1961년 8월, 5·16군사정변 직후 발표되어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 수수께끼 같은 구절을 나는 이렇게 푼다. 삶은 알 수 없는 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