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나를 알아주는 사람 말없이 통하는 사람 그대는 ‘벗’이다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1) 우정-나를 알아주는 사람 말없이 통하는 사람 그대는 ‘벗’이다 성운(1497~1579)은 속리산 품에서, 조식(1501~1572)은 지리산 자락에 살았다. 하루는 속리산에서 지리산 자락의 조식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성운의 편지를 가져온 것이다. 조식은 그를 기다리게 해놓고 답장을 ..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6.10
이별-돌아오라 차마 말 못하는 보내는 이여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0) 이별-돌아오라 차마 말 못하는 보내는 이여 모래밭에 말 세우고 배 오기를 기다리는데 한 줄기 안개 물결 만고에 시름겹네 산들이 평지 되고 모든 물 마른다면 이 세상 이별 사연 그제야 그치리라. 沙汀立馬待回舟, 一帶煙波萬古愁. 直得山平兼水渴, 人間離別始應休. 최치원..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6.05
대한성공회 주교 서품 받는 김근상 신부 [산중한담] 대한성공회 주교 서품 받는 김근상 신부 배우 경력…자유 강조 ‘괴짜 교구장’ 내년부터 “못생긴 나무가 숲 지켜” “동성애 문제 회피 비겁한 짓” 소신 성공회 안에서 ‘괴짜’로 알려진 김근상(56·사진) 신부가 주교에 오른다. 내년부터 서울교구를 책임지게 될 김 신부는 서울교구..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5.29
유폐 - 나를 가둬두는 벽을 끊임없이 감지하고 자유 꿈꾸는 날갯짓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9)유폐 ㆍ나를 가둬두는 벽을 끊임없이 감지하고 자유 꿈꾸는 날갯짓 바람이 분다. 먹구름이 자욱하다. 세상은 겹겹 벽으로 둘러싸인 황량한 감옥이다. 나는 여기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문득 일어난 유폐감에 나는 추워졌다. 감옥이나 정신병원이 실..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5.26
‘한 벌에 수백만원’ 천태만상 승복 ‘한 벌에 수백만원’ 천태만상 승복 승복도 빈익빈부익부…고가 승복 승단세속화 부추겨 무소유와 욕망의 제거를 실천함으로써 진정한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불교는 부처님 당시부터 수행자에게 청빈한 삶을 강조해 왔다. 이런 까닭에 의복에 있어서도 화장장이나 무덤가에서 주운 헝겊..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5.24
공포-합리· 규범의 경계에 출몰하는 내면의 괴물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8) 공포-합리· 규범의 경계에 출몰하는 내면의 괴물 많은 경우 공포는 유년기의 체험으로 기억된다. 아이는 어느 시점 ‘무서운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무서운 이야기’는 낯설고 경이로운 세계이다. 일단 이 세계를 접한 아이는 눈을 가리면서도 거기에 탐닉한다. 때로 ..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5.18
사랑-영혼을 감싸안고 마음을 어루만져 삶을 바꾸는 묘약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7) 사랑-영혼을 감싸안고 마음을 어루만져 삶을 바꾸는 묘약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에게 고향은 천한 직업을 가졌던 엄마와 술에 절어 살았던 아버지, 조국의 아픈 역사와 방황하던 삶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녀는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기를 다짐했고, 그때부터 많은 일본 ..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5.13
풍자-분노 내려놓고 여유를 입은 뒤 비수를 품다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16) 풍자-분노 내려놓고 여유를 입은 뒤 비수를 품다 누이야 / 풍자(諷刺)가 아니면 해탈(解脫)이다. -김수영, ‘누이야 장하고나!’ 1961년 8월, 5·16군사정변 직후 발표되어 두고두고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 수수께끼 같은 구절을 나는 이렇게 푼다. 삶은 알 수 없는 거대..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5.04
화두는? 목구멍의 밤송이 돼야 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28> 화두는? 목구멍의 밤송이 돼야 ‘화두’라는 게 뭘까요. 중국 역사를 관통하는 일화 속에서 쟁쟁한 선사들이 내뱉었던 ‘한 마디’만 화두일까요. ‘무(無)’자라든지, ‘마삼근(麻三斤)’이라든지, ‘똥막대기’라든지 하는 말들만 화두일까요. 지난 주에 만났던 한 ..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5.01
“이능화 경허 비판은 식민지 한계” “이능화 경허 비판은 식민지 한계” 서울대 최병헌 교수 덕숭총림 세미나서 주장 ‘근대불교 중흥조 평가’ 이의 있을 수 없어 김상현 교수 “이능화 견해 틀리지 않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경허화상은 변재가 있으며, 그가 설한 바 법은 비록 옛날의 조사라 할지라도 이를 넘어섬이 없다고 ..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