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노여움 곰삭여서 문장으로 풀어내 세상을 바꾸는 힘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⑮ 분노-노여움 곰삭여서 문장으로 풀어내 세상을 바꾸는 힘 기원전 92년쯤 감옥에 갇혀 사형을 기다리던 임안(任安)은 사마천에게 편지를 보내, 황제에게 현사(賢士)를 추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임안은 적극적인 간언으로 자신을 구해줄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당시 사마천..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4.28
해학-마음의 상처 다독이며 삶을 구원하는 웃음의 미학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⑭ 해학-마음의 상처 다독이며 삶을 구원하는 웃음의 미학 박공습은 빈한해도 술을 좋아했다. 하루는 손님이 왔는데 술이 없어 영통사에 사람을 보냈다. 영통사 승려는 두루미에 시냇물을 가득 담아 마개를 단단히 하여 보냈다. 박공습은 돈 한 푼 안 들이고 두 말 미주를 얻었..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4.21
광기 - 광인의 시선 빌려 세상의 허위· 모순 날카롭게 드러내다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⑬ 광기 - 광인의 시선 빌려 세상의 허위· 모순 날카롭게 드러내다 명료함의 유혹이 있다. 모든 건 명료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증이 있다. 모든 문제에는 분명한 답이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나의 앎과 믿음에 종속되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총명함..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4.14
‘단칸방 상상력’ 이 뉴욕을 흔들었다 ‘단칸방 상상력’ 이 뉴욕을 흔들었다 장애 카투니스트 지현곤씨 현지 전시회 성황 막내 동생이 대신 참석… 50점중 30점 팔려 "Wonderful! Fantastic!(멋지다, 대단하다!)" 카툰작가 지현곤씨<사진>의 전시회 '가능성으로부터 현실로(From Possibility To Actuality)'가 공식 개막한 3일 뉴욕 맨해튼 웨스트 27번가..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4.08
불안 - 홀로 선다면 그대 불안하리라 그러나 자유로우리라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 ⑫ 불안-홀로 선다면 그대 불안하리라 그러나 자유로우리라 소설가 현은 10년 만에 평양을 찾았다. 평양성과 부벽루(浮碧樓), 연광정(鍊光亭)과 청류벽, 그리고 대동강이 우직한 순정으로 맞아주었다. 평양 거리에는 머릿수건 한 여인들이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그 악센트 명랑..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4.06
풍류-농염한 달빛에 겨워 마음을 읊조리면 그대로 한 편의 詩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 ⑪ 풍류-농염한 달빛에 겨워 마음을 읊조리면 그대로 한 편의 詩 봄 숲은 흥분되어 있다. 꿈틀거리며 사랑의 행위를 준비하고 있다. 볕은 대지를 유혹하고 바람은 부드러이 나무들을 어루만진다. 새들의 소리에서는 구애의 관능이 묻어나온다. 바야흐로 짝짓기의 계절이고 바..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3.31
진중권 “악역이 필요한 때 아닌가 李정권이 나를 자꾸 불러낸다” 진중권 “악역이 필요한 때 아닌가 李정권이 나를 자꾸 불러낸다” 인터뷰 요청에 진중권씨는 “무슨 일로 인터뷰를 하려고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인터뷰는 많이 했지만 본격적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세구 선임기자 진중권, 그를 인터뷰 대상에 올려놓고 사람들..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3.27
모순-눈물로 깨달은 존재의 진실,어긋남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⑩모순-눈물로 깨달은 존재의 진실,어긋남 다함없이 흐르는 산 아래 시내 산속의 스님에게 보시를 하네 각자 바가지 하나 지니고 와서 모두가 온 달빛을 담아 가누나. 無盡山下川, 普供山中侶. 各持一瓢來, 總得全月去. 이태준이 ‘무서록’에서 추사 김정희의 작품으로 소개하..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3.24
시인 전동균 / 마흔을 넘는다는 것은 풀잎과 새와 나무 / 이중섭 마흔을 넘는다는 것은 찬 바람 속에 풍경 하나 매달고 온종일 그 소리를 혼자 듣는 일 풍경 속에 잠든 수많은 소리를 모셔와, 모셔와 그중 외롭고 서러운 것에게는 술도 한잔 건네는 일 더러는 숨을 멈추며 싸락눈처럼 젖어드는 고요에 아프게, 아프게 금이 가는 가슴 한쪽을..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3.17
탄생-어떤 생명의 탄생이 가슴 아리지 않고 경건하지 않으랴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8)탄생-어떤 생명의 탄생이 가슴 아리지 않고 경건하지 않으랴 “축하합니다, 딸입니다! 아기도 산모도 모두 건강합니다.” 분만실 앞 간호사의 말에, 나는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우물거리다가 밖으로 나왔다. 하늘을 보았는데 자꾸 눈물이 어렸다. 눈물이 흘러 고개를 들었는..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