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떠나지 않고 황홀한 삶 어이 만나랴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3)여행-떠나지 않고 황홀한 삶 어이 만나랴 러시아의 민담학자 프루프(1895~1970)와 미국의 신화학자 캠벨(1904~1987)은 동서고금의 신화와 민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의 출발로 시작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야기’라는 집은 주인공의 공간 이동과 ..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2.05
십장생도를 바라보며 [그림으로 읽는 세상]십장생도를 바라보며 長生, 꿈으로 붙잡는 세월 모를 일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삶이란/얼마간 굴욕을 지불해야/지나갈 수 있는 길’(황지우의 ‘길’)이라 생각하고,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다’(신경림의 ‘갈대’)고 고백하며..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2.05
“예수·부처의 삶은 모두 ‘자기’ 실현” “예수·부처의 삶은 모두 ‘자기’ 실현” 카를 구스타프 융이 자서전서 밝힌 종교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이한음 옮김, 김영사)이 역사적, 과학적인 근거로 신을 부인한 책이라면, 카를 구스타프 융의 자서전 ‘카를 융, 기억 꿈 사상’(조성기 옮김, 김영사)은 심리학적인 틀로 신의 ..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2.04
열망적 삶의 좌절, 쓸쓸함 [천천히 사유하기]열망적 삶의 좌절, 쓸쓸함 줄리 : 당신은 절 믿나요? 당통 : 글쎄,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해. 우린 두꺼운 피부를 가진 후피류(厚皮類) 동물이지. 서로에게 손을 뻗어보지만 부질없는 짓이야. 우린 그저 거친 가죽을 서로 비벼댈 뿐이지. 우리는 참으로 고독해. 24세로 죽은 작가 뷔히..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2.04
한국 근대 민족주의와 불교 한국 근대 민족주의와 불교 박노자 / 오슬로 국립대학 교수 1. 머리말: "불교적 민족주의" 형용모순일 수밖에 없는 아시아 근대의 현실 불교와 민족주의, 얼핏 보면 그 이상의 상반된 개념이 없을지도 모른다. 근대 민족주의란 개개인을 "민족"이라는 집단의 일원으로 배타적으로 파악하여 개인의 사회,..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2.04
독사(毒蛇)와 같은 위험한 존재: 불교와 국가, 그리고 국가 폭력 독사(毒蛇)와 같은 위험한 존재: 불교와 국가, 그리고 국가 폭력 박노자 / 오슬로 국립대학 교수 "표적이 오르고 통제관의 명령이 내리자 불을 뿜는 총구… 사선 (射線)에 엎드려 총신을 힘껏 쥔 손들은 여승(女僧), 20대에서 40대에 이르는 부녀자, 그리고 건장한 남자들… 서울의 향토 예비군들이 예정(5..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2.03
‘논어’를 읽었다는 자 누구인가 ‘논어’를 읽었다는 자 누구인가 박민영의 <논어는 진보다>, 각양각색에 완전히 모순적이기까지 한 공자의 말씀 ▣ 로쟈 인터넷 서평꾼 http://blog.aladdin.co.kr/mramor “논어를 뒤집는다. 공자를 바로 본다, 다시 본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어 집어든 책은 박민영의 <논어는 진보다>(포럼 펴냄)이..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2.01
옥스퍼드 석학들이 벌이는 '神의 전쟁' 옥스퍼드 석학들이 벌이는 '神의 전쟁'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vs 알리스터 맥그라스 `도킨스의 망상` 프리드리히 니체가 19세기 말 '신은 죽었다'고 외친 지 10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서점가에서 '神의 전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21세기 초 신의 전쟁에 나선 대리인들은 리처드 도킨스와 알리..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1.31
절망-힘겨울 때 ‘그래도 살아보라’ [문학이 태어나는 자리](2)절망-힘겨울 때 ‘그래도 살아보라’ 겨울 오대산에 오르고 싶어 진부 가는 차표를 예매하다가 포기하고 눌러앉았다. 몇 차례 오대산은 절망에 빠진 나를 구해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지금 이 자리에서 견뎌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절망을 말해보기로 했다. 침묵으로 ..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1.31
무한성의 경험 [천천히 사유하기]무한성의 경험 주말이면 등산 가는 사람들을 흔히 본다. 바닷가로 나들이 가는 사람도 많다. 왜 우리는 산에 오르고 바닷가로 나가는가? 이유는 많다. 그 하나는 기분전환을 위해서일 것이다. 산이나 바다에서 우리는 제약되지 않은 느낌-모든 것이 트여오는 듯한 체험을 한다. 심신.. ***풍경소리/착한 글들 200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