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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경

세계의 경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세계의 발생인가? 시각과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겨난다.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접촉이 생겨난다.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갈애를 조건으로 집착이, 집착을 조건으로 존재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불쾌, 절망이 생겨난다. 이것이 세계의 발생이다. 청각과 소리를 조건으로... 후각과 냄새를 조건으로... 미각과 맛을 조건으로... 촉각과 감촉을 조건으로... 정신과 사실을 조건으로... 수행승들이여, 무엇이 세계의 소멸인가? 시각과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겨난다. 이 세 가지가 화합하여 접촉이 생겨난다. 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생겨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생겨난다. 갈애가 남김없..

네 것 아님의 경

네 것 아님의 경 수행승들이여, 이 몸은 그대들의 것이 아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것도 아니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은 이전의 행위로 만들어진 것이며,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느낌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거룩한 제자는 연기의 법칙을 듣고 철저하게 잘 사념한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으며, 이것이 생겨남으로써 저것이 생겨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으며, 이것이 사라짐으로써 저것이 사라진다. 곧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함께 생겨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사라져 소멸하면 형성이 소멸하고...이와 같이 해서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소멸한다. *번역..

조건의 경

조건의 경 수행승들이여, 연기란 무엇인가? 수행승들이여,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이 생겨나는 것은 여래가 출현하거나 출현하지 않았거나, 그 원리가 정해진 것이며, 진리로서 확립된 것이며, 진리로서 결정된 것이며, 구체적인 것을 조건으로 하는 것이다. 여래는 그것을 올바로 깨닫고 꿰뚫어 알았으며, 올바로 깨닫고 꿰뚫어 알고나서, 설명하고, 교시하고, 시설하고, 확립하고, 개현하고, 분석하고, 명확하게 밝힌다, 그리고 여래는 ‘보라!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이 생겨난다’고 말한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여실한 것, 허망하지 않은 것, 다른 것이 아닌 것, 구체적인 것을 조건으로 하는 것, 이것을 연기라고 부른다. 존재를 조건으로...집착을...갈애를...느낌을...접촉을...여섯 감역을...명..

아쩰라 깟싸빠의 경

아쩰라 깟싸빠의 경 “존자 고따마여, 괴로움은 스스로 만든 것입니까?” “깟싸빠여,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 고따마여, 괴로움은 남이 만든 것입니까?” “깟싸빠여,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 고따마여, 괴로움은 스스로 만들기도 하고 남이 만들기도 하는 것입니까?” “깟싸빠여, 그렇지 않습니다.” “존자 고따마여, 괴로움은 스스로 만드는 것도 아니고 남이 만든 것도 아닌 원인 없이 생겨난 것입니까?” “깟싸빠여,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세존 고따마께서는 괴로움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까?” “깟싸빠여, 나는 참으로 괴로움을 압니다. 나는 참으로 괴로움을 봅니다.” “깟싸빠여, ‘행위하는 자와 경험하는 자가 동일하다’면, 그것은 시작부터 존재하는 자와 관련하여 ‘괴로움은 스스로 만든 ..

깟짜야나곳따의 경

깟짜야나곳따의 경 존자 깟짜야나곳따가 세존께 여쭈었다. “올바른 견해란 어떤 것입니까?” “깟짜야나여, 이 세상 사람들은 대부분 존재 有나 비존재 無의 두 가지에 의존한다. 참으로 올바른 지혜로 있는 그대로 세상의 발생을 관찰하면 세상에 비존재라는 건 사라진다. 참으로 올바른 지혜로 있는 그대로 세상의 발생을 관찰하면 세상에 존재라는 건 사라진다. 깟짜야나여, ‘모든 것은 존재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극단이다.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또 하나의 극단이다. 여래는 그러한 양 극단을 떠나서 중도로 가르침을 설한다. 무명을 조건으로 형성이 생겨나고...태어남을 조건으로 늙고 죽음, 우울, 슬픔, 고통, 근심, 절망이 생겨난다. 이와 같이 모든 괴로움의 다발들이 생겨난다. 그러나 무명이 남..

아난다의 경

아난다의 경 존자 방기싸가 존자 아난다에게 시로써 이야기했다. “나는 감각적인 탐욕으로 불타고 있고, 내 마음은 그 불에 삼켜졌다. 자, 고따마의 제자여, 연민을 베푸셔서 그 불을 끄는 방법을 말해주소서.” “지각의 전도에 의해서 그대의 마음이 불에 삼켜지니, 감각적 탐욕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의 인상을 피하라. 지어진 것을 남의 것으로 보고 괴로운 것으로 보고 자기로 보지 말라. 커다란 탐욕의 불을 꺼서 결코 다시 타오르지 않도록 하라. 부정관을 닦고 마음을 통일하고 잘 집중하라. 몸에 대한 새김을 확립하고 싫어하여 떠남에 전념하라. 인상을 뛰어넘는 명상을 닦고 망상의 잠재적 경향을 버려라. 그렇게 망상을 부셔버리면 그대는 고요함에 머무는 자가 되리.”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까씨 경

까씨 경 바라문이여, 나도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밭을 갈고 씨를 뿌린 뒤에 먹습니다... 믿음이 씨앗이고, 감관의 수호가 빗물이며 지혜가 나의 멍에와 쟁기이다. 부끄러움이 자루이고 삼매가 끈이며 새김이 쟁깃날과 몰이막대이다. 몸을 수호하고 말을 수호하고 배에 맞는 음식의 양을 알고 진리를 잡초를 제거하는 낫으로 삼고, 내게는 온화함이 멍에를 내려놓는 것이다. 속박에서 벗어난 안온으로 이끄는 정진이 내게는 짐을 싣는 황소이고 슬픔이 없는 곳으로 도달해서 거기에 가서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와 같이 밭을 갈면 불사의 열매를 거두며, 이렇게 밭을 갈고 나면 모든 고통에서 해탈된다.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

여섯의 여섯에 대한 경

여섯의 여섯에 대한 경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여섯 가지 내적인 감역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외적인 감역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의식의 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접촉의 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느낌의 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존재의 무리의 생성에 이르는 길이다. 시각을 ‘이것이 나의 것이고, 이것이 나이고, 이것이 나의 자아이다’라고 여기고, 형상을...시각의식을...접촉을...느낌을...갈애를...라고 여긴다. 청각을...후각을...미각을...촉각을...정신을...라고 여긴다. 그런데 수행승들이여, 이것이 존재의 무리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다. 시각을 ‘이것은 나의 것이..

길들임의 단계에 대한 경

길들임의 단계에 대한 경 악기베싸나여, 왕자 자야쎄나는 감각적 쾌락 속에서 살면서, 감각적 쾌락을 즐기면서, 감각적 쾌락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서, 감각적 쾌락의 열기에 불타면서, 감각적 쾌락을 추구하는데, 그러한 자가 욕망을 떠나야 알 수 있고, 욕망을 떠나야 볼 수 있고, 욕망을 떠나야 도달할 수 있고, 욕망을 떠나야 실현할 수 있는 그것을 알고 또한 본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여래는 그를 길들인다. ‘오라, 수행승이여, 모름지기 계행을 지키고 계율의 조항에 따라 자제하라. 행동과 처신을 바로 하라. 사소한 잘못에서도 두려움을 보고 수행규범을 취하여 배우라’ ‘오라, 수행승이여, 그대는 감각능력의 문들을 수호하라’ ‘오라, 수행승이여, 식사에 분량을 알아라. 유희..

아주 놀랍고 예전에 없었던 경

아주 놀랍고 예전에 없었던 경 그렇다면 아난다여, 그대는 이와 같은 것도 여래에게 일어난 아주 놀랍고 예전에 없었던 일로 새겨라. 아난다여, 이세상에서 여래에게는 느낌이 자각적으로 일어나고 자각적으로 지속되고 자각적으로 사라진다. 지각이 자각적으로 일어나고 자각적으로 지속되고 자각적으로 사라진다. 사유가 자각적으로 일어나고 자각적으로 지속되고 자각적으로 사라진다. 그대는 이러한 사실을 여래에게 일어나는 아주 놀랍고 예전에 없었던 특징으로 새겨라. *번역 출처 전재성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