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 김일수 / 無生 한조각 구름이 일면 그만큼 빛은 가려지듯 한 생각이 일면 그만큼 지혜는 가려진다. 생각이 곧 번뇌로 이전되는 것은 곧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과 같으므로 그것은 有爲이며, 광명은 한 법도 이리저러지거나 둥글거나 내거나 감추거나 토라진 적이 없으므로, 그것은 無爲이니라. 생기게 하지 않는 것이..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9.29
어떤이가 말했다. 어떤이가 말했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건 바람 때문이라고. 어떤이가 말했다. 바람이 흔들리는 건 나뭇잎 때문이라고. 어떤이가 말했다. 그것들이 흔들리는 건 마음 때문이라고. 지나가다 나는 말했다. 나뭇잎, 바람, 마음 다 놔 두시라고. 그리고 후회했다. 산책하기 좋은 날이라고 할 걸. 그리고 또 후..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9.26
두 손 안에 바람 한 줌이 당신의 모든 것이라 해도 두 손 안에 바람 한 줌이 당신의 모든 것이라 해도 그 모두를 다 갖으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지킬 수 없는 것들에게 두 손을 주어보십시오. 세상은 아픔 또는 슬픔이 전부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어리석음을 버리려 하..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9.26
퇴옹 성철 / 몸 나누는 법 스님 고무신 / 경향신문 김창길 기자 만약 몸 나누는 법을 알면 문득 몸 살아나는 길을 얻나니 푸른 하늘에 빠른 번개가 급하고 평지에 흰 물결이 높도다. 무쇠나무에서 꽃이 핌은 妙함이 되지 못하나 찬 재에서 불꽃이 일어남은 또한 기이하도다. 길에서 죽은 뱀을 만나거든 때려죽이지 말고 밑바닥 ..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9.14
오경스님 / 바라밀은 윤회 언덕에서 열반으로 건네주는 뗏목 실상사 화엄학림 강사 오경 스님(하) [크게][작게] 바라밀은 윤회 언덕에서 열반으로 건네주는 뗏목 기사등록일 [2008년 07월 22일 화요일] 지난 시간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여러 가지 조건의 화합에 의해서 생기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에는 자성과 실체가 없어 공하다.’는 제법의 실상에 대해 알..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9.09
오경스님 / 삼라만상은 마음에 의지해 존재 실상사 화엄학림 강사 오경 스님(상) [크게][작게] [名법문名강의] 삼라만상은 마음에 의지해 존재 꿈 속 금송아지처럼 본래 없는 것 기사등록일 [2008년 07월 15일 화요일] 오늘 주제는 『대광방불화엄경』「보살문명품」입니다. 보살문명품은 부처님 말씀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들..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9.09
[하늘이 감춘 땅/마지막 회] 광주 무등산 석불암 [하늘이 감춘 땅/마지막 회] 광주 무등산 석불암 우주가 늘어 세운 하늘탑, 등급 없는 무등 품 스님이 어머니 모신지 17년, ‘승’일까 ‘속’일까 밤에 불현듯 약사여래부처님이 나타났습니다. 석불암의 바위에 새겨진 부처님과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바위 속의 부처님이 살아서 나온 것 같았습..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9.05
방장실의 세 관문 방장실의 세 관문 밝은 해가 공중에 떠올라 비치지 않는 곳이 없으나 무엇 때문에 한 조각 구름에 차단되는가? 사람사람이 그림자가 있어 조금도 떠나지 않으나 무엇 때문에 밟지 못하는가? 온 대지가 불구덩인데 어떤 삼매를 얻어야 불타지 않겠는가? 고봉 <선요>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9.01
효봉 / 나에게 달이 하나 있으니 아유일륜월(我有一輪月) 무영역무상(無影亦無相) 약욕견차월(若慾見此月) 선심절막망(善心切莫忘) 나에게 달이 하나 있으니 모양도 없고 그림자도 없네 이 달을 보고자 하거든 착한 마음 잊지 말아야 하리 효봉 선사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8.30
그림자 없는 나무 영산강 / 한겨레 박미향 기자 그림자 없는 나무를 불덩어리 가운데 옮겨 심었나니 봄비에 힘입지 않아도 붉은 꽃이 절로 활짝 피었느리라. 一株無影樹 移就火中裁 不假三春雨 紅花爛漫開 서산 대사 ***풍경소리/염화실의 향기 2008.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