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윤회 유아윤회 윤회의 주체가 무엇이냐는 의문은 ‘무아윤회’로 정리된 듯하면서도 종종 다시금 불거지곤 한다.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진리인 ‘연기법 緣起法’에 따르자면, 연기하는 법의 속성, 성품, 특징은 자연스레 ‘無常, 苦, 無我’이다. 윤회는 연기하는 법들의 순환, 반복, 상속이다. 그렇기에 윤회의 주체는 무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무아윤회는 깨달은 자들의 세상일 뿐이다. 범부중생에게 무아윤회는 없다. 오로지 유아윤회일 뿐이다. 붓다께서는 무명에 덮이고 갈애에 속박된 중생은 윤회의 그 처음을 알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12연기의 처음 지분인 무명의 시초를 알고자 애쓴다 한들 헛수고에 지나지 않고,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은 아라한이나 붓다 수준에 이르러야 알 수..